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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잘지내세요?

제가 왜 맨날 한국어로 할머니한테 편지를 써주는지 궁금하시겠죠?

왜냐하면 제가 중국어로 얘기해드리는 자신이 없거든요ㅎㅎ

보고싶어서요. 자주 새벽에 할머니를 생각하고 잠도 못들어요.

할머니. 지금 무지 행복하시는건가요? 행복하셔서 제 꿈에서 나타나주지 않으시는거에요?ㅎㅎ

행복하시면 돼요. 저도 그냥 징징거릴뿐이에요

보고싶어서 그래요.

 

드라마를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더라고요

온도없으신 할머니의 몸이... 그때는 제가 마지막 할머니랑 터치는거에요

그때 느끼셨어요? 저를 너무 따뜻하죠? 그런데 할머니는 차가우셨는데요

 

할머니. 할머니 아직 살아게시면 이 시절에 제가 꼭 전화해드릴거라고 생각해요

힘이 빠진듯이 살고 있어요.

올해 안 좋은 일이 너무 생겼어요. 할머니랑 허그하고싶은데요

우리 꿈에서라도 허그합시다

따뜻하게 입고 와요. 다시 차가운 몸으로 저랑 터치하지 마세요

 

저 이제 23살이거든요. 아빠랑 술도 마실수있는 나이에요

할머니 우리아빠꿈에서 나타나셨어요?

그것다! 우리아빠꿈에서 나타나주세요

우리 아빠가 할머니 아들이잖아요

저보다 할머니랑 추억이 더 많잖아요

정도 훨씬 더 많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아픔이도 더 아프겠잖아요

우리아빠한테 워로해주세요 쓰담쓰담 포홍해주세요

이래서 우리 아빠 힘을 얻을수있잖아요

그다음에는 당연히 제 차레죠

저도 힘을 엄청나 필요하거든요

제가 지금 살고 있어도 사는 느낌이 없거든요

 

화가 나도 느낌이 없고

웃어도 느낌이 없고

실망해도 느낌이 없고

언제 제일 느낌이 있을때는 언제인지 아세요?

모르시죠? 바로 지금이에요

심장이 아파요 슬퍼서 미친듯이 울고있어요

심장이 너무 아프고 너무 울어서 숨도 못 쉬는때도 있거든요

 

할머니

이 말은 미치고 유치하는 말인게 저도 알지만 알긴 알지만

돌아오세요.... 돌아오세요 할머니

할아버지랑 다시 돌아오시면 안되나요?

제가 느낌이 없을때는 느낌이 없기땜에 힘드는거나 아닌거나 느끼지 않고

항상 이러고 있을때 느낌이 오고 더 버틸 수 없는 실감이 오거든요

 

제가 죽으면 할아버지랑 할머니를 만날 수 있을거죠?

그런데 우리 엄마랑 아빠가 슬퍼하실거에요

제가 죽으면 너무 이기적이잖아요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거에요

 

보고싶어요

저 아직 유치해서 미안해요

 

잘 있으세요? 무지 행복하고 잘 있는거죠?

잘 있길 바래요

편의점도 많이 파는거죠?

할아버지랑 잘 지내고 게시는거죠?

 

그렀으면 충분합니다

 

제가 다시 아무일이 없는 채로 내일을 마중할거에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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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y.9176 發表在 痞客邦 留言(1) 人氣()